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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디생활/럽디인 인터뷰

[플랜팀] 가람쌤 인터뷰

[플랜팀] 가람쌤 인터뷰

 

 

 

Q. 안녕하세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럽디 CLV팀 플랜 상담사 가람쌤입니다. 

Q. 럽디 상담사 중에서 인터뷰 대상으로 발탁된 이유를 아시나요?

A. 연애의자격 인플루언서라서?

Q.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A. 아닌가… 제 웃음소리를 좋아하신다고(꺄르르).

Q. 맞아요. 정말 그 웃음소리는 주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요. 웃음은 긴장을 풀어주잖아요. 저는 가람쌤의 웃음을 좋아하는데 정작 가람쌤은 웃을 때 즐거워보이지만은 않아요. 그 웃음은 자신의 긴장을 풀고 어떤 공백을 채우기 위한 꺄르르 같달까요.

A. 그런가…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Q. 가람쌤은 어떤 사람이에요?

A. 나를 사랑하고 싶은 사람.

Q. 그 말은 현재 사랑하고 싶은 만큼 잘 사랑해지지가 않는다고 들리는데 맞나요?

A. 맞아요. 

Q. 좀 속상하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

A. 그렇기도 하고 좀 자신이 없어요.

Q. 어떤 것에요?

A. 나 자신에 대해서 나는 어떻게 느끼는가 질문을 던졌을 때 나는 내 모든 조건을 제외하고서도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자신이 없더라고요.

Q.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까요?

A. 상담사로서 내담자분들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된다고 하잖아요. 작은 성취 성공 경험을 쌓으면서 자신감, 자긍심, 자존감을 높이자고 하고요. 그런 말을 외치면서도 정작 나 자신은 그러지 못하고 있는 모순이 싫었어요. 저도 의욕이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수용하고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책도 읽고 있어요.

Q. 어떤 책인지 궁금해요.

A. 그럼에도 나를 사랑한다는 내용의 책인데요. 이 문장이 와닿았어요. ‘자신에 대한 내면의 느낌은 사실상 외적 조건과 아무 상관이 없다. 더 좋은 조건들을 획득하는 것은 내면의 상처는 그대로 내버려두고 끊임없이 옷만 바꿔 입는 것과 같다.’

Q. 조금 더 듣고 싶어요.

A. ‘만약 머리가 좋고 유능해서 자신을 좋아한다면, 일에서 실수하는 순간 자기애가 위협받는다. 일에 오점이 생기면 자신이 가치 없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한 치의 오차도 생기지 않도록 자신을 끊임없이 몰아붙이게 된다. 사랑해주는 연인으로 인해 내가 가치 있다고 느낀다면, 그 연인이 떠나가는 순간 자기애는 설 자리가 없는 것이다.‘ 

Q. 이 대목이 가람쌤에게는 어떻게 다가왔나요?

A. 이 모든 것들은 조건인 거죠. 나는 나로서 사랑할 수 없을까 생각해보면 연애를 할 때도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조건’을 사랑하는 것 같아요. 아무리 외적 조건이 충족되어도 내면에서 무의미한 느낌이 해소되지가 않죠. 진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게 아니니까요. 모든 조건과 껍데기를 벗겨낸 자신조차 사랑스럽다고 느낀다면, 이건 아마 무조건적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걸 거예요.

Q. 가람쌤이 자기를 사랑하고 싶은데도 마음 만큼 잘 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부모님이 엄한 편이에요. 그러다보니 어릴 때부터 늘 나는 뭔가를 해야 하고, 더 노력해야 했어요. 제가 항상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처럼 느껴졌고요.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부모님의 언어가 제 안에서 저를 채찍질해요. 그런 말들은 쉽게 자책으로 이어지고 실제로 행동할 수 있는 에너지나 의욕도 줄어들게 되었어요. 끊임없이 타인과 나를 비교하고 주변에서 아무리 칭찬을 해줘도 내가 나를 좋게 보지 않으니 그 칭찬을 받아들이지도 못했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나 자신이고, 내가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줘야 하는데 저는 제 못난 부분만 눈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그럼에도 나를 사랑한다’는 제목이 좋아 책을 읽게 됐어요.

Q. 요즘 가람쌤 자신에 대해 돌아보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고 있나요?

A. 제 안을 들여다보면서 지금 내 감정이 어떤지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 스스로 대화를 해봤어요. 어떠한 생각과 감정이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괜찮다고 받아들였더니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Q. 가람쌤께서 이렇게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볼 수 있다면 상담을 할 때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A. 이별을 겪은 직후에는 누구나 자존감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일 수 있어요.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자책을 하기도 하고 내가 다 잘 못 한 것 같고 하면서 우울해지기도 하죠. 그런 내담자분들께 저의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수용하는 법을 알려드리고 있고, 그렇게 했을 때 내담자분들도 다시 나 자신을 찾게 되고, 결국 더 건강한 연애와 이어질 수 있게 되더라구요. 

Q. 그럼 마지막으로 가람이가 가람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잘 하고 있다. 괜찮다. 너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하다. 책 제목처럼 '그럼에도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