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근무의 낭만에 대하여
저번 탄력 근무 때
잠깐 바다를 보고 왔습니다
휴일 이틀을 앞두고
조금 여유 있게 출발하고 싶어서
반차 탄력을 쓰고 다녀왔어요
이 글을 기획하면서
탄력 가는 샘들의 뒷모습을
찍으려고 했으나
다들 정시에 사라져
사진으로 담을 수는
없었습니다 ㅋㅋ
탄력 근무의 낭만이란
놀아서 낭만이 아닙니다
내가 그만큼
일을 많이 제대로
잘하는 것에 대한 낭만입니다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 직원은
휴일에도 펑펑 놀 수 없고
틈틈이 뭔가를
계속 해야 합니다
그런데 부산여행이라니
사치 좀 부렸죠
대신 오가는 KTX에서
그리고 숙소에서
뭔가를 쓰는 일을 했죠
이 글의 주제도
기차 안에서 떠올린거랍니다
럽디 CLV의 탄력근무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궁금해하실 거예요
1개는 30분을 말합니다
우리는 스케줄을
30분 단위로 관리하고
스케줄러에
모두 공개되어 있습니다
85개가 쌓였다면
약 40시간이 넘겠죠?
1일 기본 8시간 근무이니
하루 최소 16개씩 일하는 겁니다
16개를 넘어가는 때부터
30분당 1개씩 탄력이 발생합니다
탄력을 쓸 때는
사람에게 보고할 필요가 없고
저 빨간 탄력을
원하는 시간대에
마우스로 끌어다 놓으면
자동으로 입력됩니다
그게 보고입니다
근무 시간 전에만 하면 되어요
탄력은 워라밸의 수단일까요?
오히려
워라밸과 정반대입니다
돈 벌고 워라밸입니다
물론 럽디에서도 적당히
어느 정도만 성실히
지낼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회사보다
힘들겁니다 ㅎㅎ
루팡이 불가능한 회사입니다
저 사람이 지금
무슨 업무 중인지
스케줄러에 모두
착착 공개되어 있다니까요!?
그렇다면 회사가 탄력을 주는 이유?
내담자에게 시간을 맞추기 위해.
근무시간의 틀에서 벗어나
내담자와 내가 협의 하에
얼마든지 시간 조절이 가능해요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
40시간만 지키면
일이 잘될 때 몰아서 해도 되고
심지어 술병이 나도
조용히 쉴 수 있어요
지난 주말에도 탄력을 쓰고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습니다
모여서 하는 회의나
교육 스케줄만 피하면
자유롭게 탄력을 쓸 수 있어요
이 글을 보며 누구나
빡세다 라고 생각할 겁니다
다만 그 뒤에
따라오는 생각이 다르겠죠
빡세니까 난 못하겠다
빡세지만 해보고 싶다
바로 당신이
럽디의 주인공입니다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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